텐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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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라는 도시를 보물에 비유한다고 하면, 텐진은 왕관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반짝반짝 빛나는 후쿠오카의 중심가・텐진은, 후쿠오카에 살고 있는 사람은 물론, 여행으로 온 관광객도 반드시 방문하는 핫한 장소입니다.

텐진을 간단하게 나누면, 북쪽은 KBC 시네마, 남쪽은 와타나베토오리와 로프트, 서쪽은 아카사카, 동쪽은 나카가와강까지. 텐진이라고 하면 중심지에서 남북으로 동맥처럼 퍼지는 가로수길(로맨틱하지 않는 호칭으로는 후쿠오카현도 602호)이 있습니다.

교통량이 많은 도로이지만 넓게 포장되어 있어 그만큼 혼잡한다고 느끼지는 않을 거예요. 길게 뻗은 나무들이 버스나 택시 등으로 인한 도로의 복잡함을 덜 느끼게 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텐진은 시내에서 제일 교통이 편리한 장소입니다. 지하철은 3개의 노선이 다니고 있고, 다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버스들이 운행되고 있습니다. 그중에는 이토시마에 있는 규슈 대학 캠퍼스 등, 지하철을 타고 갈 수 없는 지역으로 연결되는 버스도 있지만(야후오크돔이나 후쿠오카 타워 등), 이번에는 텐진 주변에 대해서 소개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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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로의 서쪽에서 보면, 외벽이 유리로 되어있는 미츠코시 백화점과 니시테츠 텐진역이 있습니다. 맞은편의 보도를 따라 나아가면 케고공원에 도착합니다. 공원의 왼편에 돌로 된 벤치가 여기저기 놓여 있으며, 현지 사람들의 약속, 모임 장소로 사용되고 있기도 합니다. 도시의 소란스러움과 눈부신 네온의 빛을 피해 잠시나마 휴식할 수 있습니다. 저녁 무렵에는 길거리 라이브를 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솔라리아 스테이지 1층에는 라디오 공개방송이 진행되는 Love FM스튜디오가 있습니다. 유명한 가수가 라디오의 게스트로 올 때는 스튜디오의 주변이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기도 합니다.

공원의 반대 측에는 공원과 같은 이름의 케고신사가 있습니다. 사진 찍기도 좋은 작은 도시의 오아시스와 같은 곳으로, 번화가를 방문한 관광객이 쇼핑을 마친 후에 일본의 신사를 방문할 수 있습니다. 텐진 니시도리에는 H&M, Apple, Brooks Brothers, Zara, Forever 21등의 매장이 줄지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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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진은 후쿠오카 제일의 번화가이며 쇼핑천국입니다. 3 대 유명 백화점이라고 하면 파르코, 미츠코시, 다이마루. 미츠코시의 입구 앞의 라이온 광장은 천장이 있는 광장으로, 후쿠오카 관광 안내소도 있습니다. 왜 라이온 광장이라는 이름이 지어진 건지는 추측하실 거라고 생각됩니다. 덧붙혀서 말하면, 도쿄・니혼바시에 있는 미츠코시의 입구에도 2마리의 라이온 동상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 라이온들은 런던의 트라팔가 광장에 있는 라이온 동상 레플리카입니다. 동상 위에 올라타는 것은 안되지만, 부드럽게 쓰다듬어 주는 정도는 괜찮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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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마루나 미츠코시 등의 고급 백화점에 비하면, 파르코는 맞 편에 있는 텐진 코어와 같이 젊은 층을 겨냥한 패션 등의 매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모든 백화점 지하에 푸드코트가 있고, 수입 식재료나 음료도 있으므로 고향이 그리워지면 꼭 방문해 보세요.

미츠코시의 지하 출구에도 런던의 영향을 받고 있는 장소・Fortnum & Mason이 있습니다. 그곳을 빠져나오면 텐진 지하상가로 연결됩니다. 이 지하상가는 텐진의 거리 바로 밑에 있습니다. 온화한 조명에 연철 천장이 인상적으로, 지상보다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습니다.(지하상가도 혼잡할 때가 있습니다!)
지하철로 연결되는 2개의 통로에는 역에 도착하기까지 지나가는 길에 들리게 될 것 같은 가게나 카페・레스토랑이 줄섭니다. 모퉁이나 통로에는 스테인드 글라스의 모자이크 아트가 있어, 그것이 한층 더 지하상가의 깔끔하고 차분한 분위기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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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당신이 저처럼 쇼핑에 별로 흥미가 없는 사람이라면, 텐진에서 특별히 할 일이 없다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렇지는 않아요. 텐진 코어를 통과하여 메인거리를 빠져나와 안쪽으로 나아가면, 텐진추오공원이 그런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멋진 광장에는 산책하거나 앉을 수 있는 푸른 잔디가 넓게 펼쳐져 있으며 주위에는 보도도 있습니다. 나무 그늘에 있는 강가의 벤치는 벚꽃 피는 시기에 인기 있는 장소입니다. 구 후쿠오카현청측에 있는 거대한 분수는 원기둥에 둘러싸여 있어 차분한 분위기.

공원의 북측에는 아크로스 후쿠오카가 있습니다. 모던한 콘크리트 건물로, 위에서부터 아래까지 푸른 식물로 뒤덮여 있습니다. 스튜디오 지브리의 작품처럼 건물에 다리가 생겨 금방이라도 바다로 걸어갈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옥상 정원까지는 무료로 올라갈 수 있지만 체력이 남아 있을 때 도전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아크로스 후쿠오카의 이름처럼 후쿠오카 전체를 전망할 수 있으며 올라온 보람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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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진에 있는 또 다른 공원이 후쿠오카현립 미술관에 가는 도중에 있는 스자키 공원이며 텐진의 제일 구석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강을 따라서 불어오는 시원한 갯바람을 맞으며 번화가에서 조금 떨어진 것을 느끼게 됩니다. 아직 소개는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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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해가 지고 나면 텐진은 밝고 떠들썩한 밤의 거리로 바뀌게 됩니다. 후쿠오카 명물 야타이도 많이 있으므로 꼭 체험해 보세요. 포장마차라고 해도 서서 마시는 가게는 아닙니다. 비닐 시트로 덮인 야타이 안으로 들어가면 안쪽에는 냄비나 찜통 등이 있고 손님들로 북적이는 테이블에 합석하면서 진짜 후쿠오카 명물 음식이나 술, 음료를 즐길 수 있습니다. 독특하고 아늑한 분위기의 실내 포장마차에서만 가능한 체험을 꼭 맛보세요.

Written by Roger Ferrari